포츠다머플라츠에 있는데, 베를린 중앙역에서 RB 타고 한 정거장 가서 조금만 걸으면 된다. 포츠다머플라츠역에서 호텔까지 가는 길에 작은 규모의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려 있어서 오갈 때 재미있었다.
시설도 룸컨디션도 서비스도 5성급 호텔다웠다. 뮌헨 호텔이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지만서도, 체크인하는 리셉션에서부터 뮌헨에서와는 차원이 다른 친절한 응대를 받을 수 있었다. Mr & Mrs Smith 호텔이기 때문에 하얏트월드 멤버일 경우 객실 상황에 따라 객실 업그레이드를 해 준다. 나도 클럽층 객실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캡슐커피머신 등을 포함하여 필요한 어메니티가 거의 대부분 갖춰져 있고, 무료 생수도 당연히 제공하고, 웰컴 과일 서비스는 요청시에 해 준다.
조식 뷔페는 규모가 크진 않고 거의 유럽식 조식 메뉴들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커피와 계란 요리, 팬케이크나 와플 등을 주문하면 가져다준다. 주문 메뉴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 매일 조금씩 뷔페 구성이 달랐는데 하루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슈톨렌이 나오기도 했다.
여행 일정 때문에 피트니스와 수영장 이용을 못하고 클럽라운지도 한 번밖에 못 간 게 아쉽다. 운동복에 실내 운동화도 챙겨 갔는데 한 번도 안 사용하고 귀국함.
5일차에는 아침 먹자마자 데사우로 갔다.
데사우는 갈까 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바우하우스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면 짧은 일정에 넣기 애매한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안할트 공자님인 우리 마차살 주인공의 도시지만, 안할트 본성 레지덴츠쉴로스 데사우는 2차대전 때 파괴되고 극히 일부분만 남아 있는데, 남아 있다고 보기도 민망할 정도로 정말 일부만 남아 있어서 가 볼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갔다. 내가 언제 또 독일에 갈 지도 모르고.
남은 부분이 오른쪽 사진의 윙 부분 같은데, 원형 그대로 복원된 것도 아니고 정말 조만큼만 남아 있다.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열려 있지도 않았다.
그냥 반가워서 찍음
루카스 데사우 별로 안좋아하는듯
물데 강 산책을 좀 하다 베를린으로 돌아옴. 지금 생각하면 데사우뵐리츠 정원을 다녀올 걸 그랬나 싶기도 함.
베를린으로 돌아와선 샤를로텐부르크궁에 갔다. 궁전 앞에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고 있어서 전경을 찍기는 어려웠다. 외관은 심플하면서 예쁘장했는데 내부가 아주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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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기념탑에 들렀다가, 버스를 타고 박물관 섬까지 가서 구경한 뒤 석양을 따라 운터덴린덴을 천천히 걸어서 포츠다머플라츠까지 돌아왔다. 소설에선 프위산스 아카데미 학생들 관광 안내를 해 줄 때 주르륵 언급되는 지역.
알프스 산맥에 속해 있는 독일 최고봉 추크슈피체. 뮌헨 근교 일정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라, 첫날부터 계속 일기예보를 노려보다 결국 뮌헨 체류 마지막 날에 가기로 했다.
일단 발췌짤 하나 내려 놓고
학생군사단 선발 2차시험
먼저 뮌헨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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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좋아인간은 기차에서 알프스산맥 보이기 시작할 때 부터 너무 설렘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역에서 사람들을 따라 관광 안내센터로 가면 추크슈피체 정상까지 티켓팅을 할 수 있다.
산악열차를 타고 정상까지 갈 수도 있고, 아이브제호수역에 내려 케이블카로 환승해도 되는데, 케이블카 티켓을 따로 끊을 필요는 없고 같은 티켓으로 간다.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아이브제호수 산책도 할 수 있고 정상까지 시간도 더 적게 걸린다고 해서 케이블카로 환승했다.
케이블카 타기 전 아이브제호수를 왼쪽으로 돌다가 만난 오리. 사람을 보면 쫓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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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면 만년설을 얹은 알프스의 웅장한 봉우리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물은 사진이 낫고 산은 실제가 낫다고 항상 생각하는데, 여기도 정말 그렇다.
일기예보를 째려본 보람이 있는, 티 없이 맑은 날씨였다.
정상에는 식당도 있고 수세식 화장실도 있다. 정상에 한참 머물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아이브제호수를 산책했다.
아이브제호수는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보다는 주차장 지나 숲길을 약간 지나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 역광을 피하고 추크슈피체 쪽이 배경이 되서 풍경도 사진도 예쁘다.
설산을 종종 다녀서 동계 등산복이 있기 때문에 등산바지에 베이스+플리스+경량패딩+하드쉘을 다 입고 가고 귀를 덮는 모자와 후드 달린 장갑도 가져갔다. 당일 정상 기온이 잘 기억 안 나는데, 정상에서는 햇빛이 들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렇게까지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 그냥 일상복에 패딩 입고 온 관광객들도 추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무겁긴 했겠지만. 오히려 호수 산책할 때 모자와 장갑까지 다 필요했다.
뮌헨으로 돌아오니 베를린행 기차 시간이 애매하게 떴다. 빠른 기차로 바꿀까 하고 보니 당일 티켓 가격이 내가 예매했을 때의 거의 세 배여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이나 먹기로 했다.
Restaurant Central Café
Crispy rost pork와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빵과 자우어크라우트를 준다. 잔에 담긴 것은 빵 찍어 먹는 올리브유인데 마셔도 될 정도로 넉넉하다. 자우어크라우트에 견과류가 들어있는데 맛있더라.
호텔 로비에서 쉬다가 ICE 타고 뮌헨을 떠나 베를린으로 갔다.
베를린에서 RE는 어디서 타고 U-bahn과 S-bahn의 차이는 무엇인지 좀 헤메다가, 베를린 그랜드 하얏트에 무사히 체크인.
넋 놓고 있다가 남은 연차를 쓸 수 있는 날자 선택지가 거의 안남았음을 깨닫고 고민에 빠졌다.
따뜻한 동남아나 남반구에 갈 것인가, 아예 눈을 보러 갈 것인가. 홍콩, 대만, 홋카이도, 야쿠시마 정도를 고민하다가 몇 년 전 친구가 비엔나 크리스마스마켓 시즌 비엔나가 참 좋았다는 얘기를 했던 것이 떠올랐고, 검색해 보다 독일도 크리스마스마켓이 여기저기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생 때 유럽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잘츠부르크와 비엔나에선 머물렀지만 독일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가느라 들렀던 것 말곤 가 본 적이 없다. 웬만하면 안 가 본 곳을 가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마침 19세기 독일 배경의 모 웹소에 한창 빠져 있었다.
줄여서 '마차살'. 출국 비행기 타기 전에 804화를 전부 다운로드 받아 갔다.
프랑크푸르트 in - 뮌헨 3박 - 베를린 3박 - 프랑크프루트 out
뮌헨 3박 베를린 3박은 하고 싶었고, 원하는 날자에 루프트한자 뮌헨/베를린 in/out보다 프랑크푸르트 in/out 아시아나 직항 항공권이 ICE 티켓 감안해도 싸서 동선이 저렇게 되었다.
뮌헨/베를린 in/out 하는 것이 편했으려나 싶기도 한데, 귀국편 아시아나 비즈니스석이 만족스러웠기에 별 후회는 안 됨. 오랜만에 행복한 덕질 여행을 해서 기록을 남겨 놓고 싶어 방치된 티스토리에 먼지 좀 털어 본다. 덕질과 크리스마스마켓 포스팅을 분리할까 하다가 어차피 아는 사람이 볼 블로그도 아니고 복잡해서 그냥 시간 순서대로 남겨 봄.
첫날 : 프랑크푸르트 도착 > 뮌헨 이동. 에덴 호텔 볼프 (Eden Hotel Wolff) 체크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입국심사할때 여행목적, 숙소 예약내역, 귀국 항공 예약내역을 요구받았다. 바우처를 프린트 하나도 안 해 가는 바람에 폰으로 일일이 찾아야 하는데 데이터가 안 터져서 시간이 꽤 지체되었다. 옛날엔 유럽 갈 땐 바우처 여분까지 프린트해서 갔었는데 오랜만이라 방심했다. 아무튼 오래 걸렸을 뿐 더 질문 없이 통과.
그리고 첫날 일정은 ICE에서 자다가 호텔 와서 마저 잔 것으로 끝.
에덴 호텔 볼프는 뮌헨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4성급 호텔이다. 위치가 어마어마하게 좋고 룸 컨디션이 깔끔했으며, 내가 갔을 때는 직원들도 친절했다. 샴푸, 바디워시, 바디로션, 비누가 제공되지만 칫솔/치약과 컨디셔너, 슬리퍼는 없고 무료 생수도 제공되지 않아 근처 드럭스토어에서 사다 먹었다. 조식은 유럽 호텔 조식답게 나왔는데 괜찮은 편이었고 마지막 날 호텔 레스토랑 central cafe 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서울시민 기준에서 봤을 때 가성비 좋고 맛있었다.
둘쨋날 : 뉘른베르크, 뮌헨
뮌헨에 3박 하는 동안 츄크슈피체를 꼭 가려고 첫날부터 일기예보를 내내 노려보았는데, 3일 내내 비 예보는 없었지만 구름이 좀 있는 것 같아 뉘른베르크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뉘른베르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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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마켓
오전 11시에 도착했는데도 크리스마스마켓에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글루바인 하나 손에 쥐고 꿀아몬드 집어 먹으며 부스 하나하나 구경하다 뮌헨으로 돌아왔다.
해 진 뒤에 사진이 더 예뻤을 텐데 그건 뮌헨도 마찬가지라서 선택을 해야 했다. 저녁 되면 더 사람 많아서 못 돌아다닐 거라고 자기합리화 함.
글루바인 컵. 마켓마다 디자인이 다른데 기념품도 되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뮌헨에 돌아와선 호텔에서 좀 쉬다가 뮌헨 레지덴츠부터 갔다. 바이에른 왕가의 왕궁이었고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규모가 꽤 커서 다 보려면 다리가 좀 아프다. 내부가 화려해서 재미있었음.
뮌헨 레지덴츠의 안티쿠아리움 홀성 후베르투스 기사단 서임식
뮌헨 레지덴츠 앞마당에서도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고 있었서 한 바퀴 구경했다. 역시나 발 디딜 틈 없었다.
테아티너성당재의 수요일
테아티너성당 들러서 잠시 쉬고 비텔스바흐 광장 크리스마스마켓으로 갔다.
비텔스바흐광장 크리스마스마켓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세 컨셉으로 중세풍 부스에 상인들도 중세풍 복장을 하고 글루바인 잔도 투박한 토기 모양으로 준다. 컨셉에 충실해서 재미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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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레지덴츠에서 예상 외로 체력이 너무 고갈되어 마켓에서 저녁식사 해결하고 호텔로 복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