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éphane Lambiel. 泫定이 연아선수 다음으로 사랑하는 피겨 스케이터.
스위스 국적의 남자 싱글 선수. 1985년 4월 2일생, 포르투갈인 어머니와 스위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05', 07' 그랑프리 파이널 위너, 05', 06'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입니다. 피겨 문외한도 감탄하게 하는 복잡하고 빠른 스핀이 특기이며, 특유의 감각적인 몸놀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4T(4회전)을 포함하는 컴비네이션 점프가 가능한 선수로, 남성피겨의 기술성 vs 예술성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 줄 수"도 있었을" 흔치 않은 자질을 가진 선수였는데요, 대퇴내전근 손상 등 부상 탓에 3A을 위시한 점프 착지 불안으로 고전하기 시작, 06년부터 은퇴를 고려하게 되었고 두 시즌 내내 부상과 업치락뒤치락하다 결국 08년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23세 한창 나이에 은퇴를 선언합니다.
이후 세계 곳곳의 아이스 쇼에 필수 게스트로 초청받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하여 복귀, 부상으로 불가능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트리플 악셀을 죄 빼버리고 4회전을 총 세 번 시도하는 강수를 두었으나 결국 4위에 머물렀죠.
현재는 다시 프로 선수로 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안무가로도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컴페티션 못지 않게 쇼에서도 성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곤 하고요, 스케이팅 스킬이나 연기 양면으로 은퇴 이후로도 계속해서 발전해가는 느낌이더군요.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현존하는 남자 싱글 스케이터중에 가장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반론은 안들립니다.
참고로 저 남자 안에는
이 사람과
이 사람이 공존하고 있으므로 팬질시 주의를 요합니다. 아래는 링크 몇 개. 집 밖에서 보기 위한 즐겨찾기용의 의미가 강하므로 수정 혹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혼잣말주의.
"Rachmaninov - Prelude in G minor, OP.23, No.5"
곡의 독특한 리듬감을 잘 살린 프로그램. 완급을 조절하며 춤추는 듯한 흐름이 너무나 아름답다. 랑비만 표현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SBS중계방송은 완전 정신 하나도 없이 변화무쌍한 앵글에다 랑비가 스핀도는데 몸통을 잡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센스를 보여주고 있는 망작이고 직캠이 차라리 볼만 함.
(좋은 카메라 가지고 왜그래 SBSㅠㅠ 그냥 평범하게 선수 머리부터 발끝까지 잡히게 잘 따라다니라고! 너무 뒷모습만 보이면 그 때 앵글을 바꾸라고! 제발 동선 연구도 안 했으면서 천장에서 잡고 발 잡고 그러려고 들지 마!)
http://www.youtube.com/watch?v=QfznmMA8crQ
+상하이 아트 온 아이스에서 랑랑과 협연한 영상. 두 예술가의 조화도 멋지고 직캠도 훌륭.
http://www.youtube.com/watch?v=BoGJCi-dhNM
"Bring Me to Life"
2011 ATSS에서 보고 소리지르면서 울 뻔했다. 옆에 일행이 있었으면 울었을 지도 모른다. 혼자 가서 울려니까 부끄럽더라.
http://www.youtube.com/watch?v=rr0FBvabKR4&feature=youtu.be
"Don't Stop the Music"
관객조련용. 서비스 정신 투철한 프로그램.
2011ATSS에서밖에 보여 준 적 없는 모양인지 다른 쇼에서의 영상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보러 갔던 날만 클린이었던 것 같다. 왠지 뿌듯... 미안 랑비.
그러고 보니 랑비는 참 괴랄한 동작도 예술적으로 하는 능력을 지녔다.
http://www.youtube.com/watch?v=u_uB5BiTPd8
+ 이 각도에서도 봐줘야 함. http://www.youtube.com/watch?v=qPuvUNBXPtA
"Let the Good Times Roll"
저렇게 즐기면서 타는 거 보기 좋아. 랑비가 빙판에서 한들한들 뛰어다니는 걸 보면 행복해진다.
http://www.youtube.com/watch?v=0EPwnxrY_Nc&feature=youtu.be
"Tainted Love"
심플하지만 랑비다움. 이것도 행복 + 관객조련류.
아래 영상은 해설도 많이 거슬리고 카메라 워킹도 별론데 랑비 표정 몇 가지가 잘 잡혀서 좋다;
http://www.youtube.com/watch?v=bZeOI7LJZdM&feature=youtu.be
"Otono Porteno"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가을. 탱고류. EX 프로그램을 프리 프로그램으로 수정했던가 그 반대였던가 아무튼 컴페티션에서도 들고 나왔음.
좋은 영상이 많다. 링크는 아무거나.
http://www.youtube.com/watch?v=Qlp-J7EN0v0&feature=related
"Ne Me Quitte Pas"
랑비맛. 빙판과 자신의 러브스토리라고 함. 끝내줌.
http://www.youtube.com/watch?v=es-tJPKm4_g
"Un Giorno Per Noi"
로미오와 줄리엣 주제곡. 서정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소녀심 돋는 친구를 피겨팬으로 낚고 싶을 때 흔히 추천된다. 아래는 08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으로 점프 말아먹고 5위한 뒤 보여줬던 갈라. DOI라든지 더 질 좋은 영상이 많지만 갠적으로 이 영상을 좋아한다.
점프 착지도 힘들어 보이고 수척해보이는데 어째 빙판 위를 날아다닐 때보다 더 예뻐보였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이 부끄럽다. -///-
원래 이런
자세로 엔딩을 했었는데 이 날은 빙판에 누워버림.
http://www.youtube.com/watch?v=wd-Xo15l_xY
덤
2007 world FS, "Flamenco Poeta"
컴페티션용 프로그램.
명작. '랑비보고 사랑에 빠졌는데 프로그램 추천해주세요'하는 사람에게 권해주는 영상 1순위. 플라멩고 댄서도 데려다가 공들여 만들었고, 오래 사용한 것을 보면 본인도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프로그램인듯. 그러나 컴페티션에서 단 한 번도 클린이 나오지 못했다 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O6kjv_RwvFo&feature=youtu.be
"Wilhelm Tell Overture"
랑비엘이 밴쿠버 올림픽을 위하여 복귀하면서 들고 왔던 쇼트 프로그램으로 아래는 ATSS에서 시연한 영상. 빌헬름 텔은 스위스의 전설적 인물로, 인터뷰를 통해 보면 랑비는 거의 연아가 오마주 투 코리아를 고른 것과 비슷한 심정으로 이 곡을 골랐던 것 같다. 올림픽에서 이 프로그램의 4T가 흔들린 탓에 메달을 놓친 거나 마찬가지엿는데, 한국의 아이스 쇼 무대에서 성공시킴. 연기 끝에 관중들이 기립하자 감격하여 merci를 연발하는 랑비엘을 볼 수 있다. 아이스 쇼에서 기립박수 받는 건 처음이 아닐텐데 이 프로그램이라서 심정이 각별했을지도.
아 진짜 왜 엉뚱하게 이런 데서ㅠㅠㅠㅠ 이렇게 좋은 쿼드르류ㅠ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PItMY08fHC0
"Amelie"
랑비엘의 연기가 아니고, 랑비엘이 안무한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프로그램. 랑비엘 특유의 무브먼트가 곳곳에 보인다. 다카하시가 랑비엘의 연기를 동경해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긴 한데, 올림픽 끝나자마자 3위한 선수가 4위한 선수한테 갈라 받으러 가서 진짜 받아왔다는게 살짝 재미있음.
다카하시에게 맞춰진 프로그램이 아니라 랑비 프로그램을 다카하시한테 입혀 놓은 것 같다는 혹평이 많았는데, 난 이 갈라 좋다. 다카하시의 저렴해 보이는 다른 갈라 프로그램들보다 훨씬 더.
보면서 으어어... 저 동작 랑비가 하면 저 느낌이 아닐텐데 랑비가 하는 거 보고 싶어!!!! 하게 되는 건 좀 큰 부작용 같지만. 아무튼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ZKj69pyeY38&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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