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4. 22:29
먹을 것 마실 것
본격 사진 없는 맛집 포스팅.
동생 비싼 것 좀 먹여주려고 저녁 때 만났습니다.
동생 학교 근처에 있는 동생이 좋아할 만한 집을 검색해보다가 찾았네요.
석촌호수가에 있는 삼도갈비는 건식 숙성된 한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고기집입니다.
(물론 좀 더 접근성 높은 가격대의 다른 소고기나 돼지고기 메뉴도 있습니다.)
드라이에이징된 소고기를 먹어 본 경험이라고는 베니건스에서 먹어 본 것이 전부라, 삼도갈비의 고기 질이 숙성육으로서 좋았는지 어땠는지는 평가할 식견이 제게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보통 소고기 먹으면 처음 몇 점만 맛있고 그 다음은 그냥 고기맛인데, 이건 첫 맛이 꼬릿하니 오묘하긴 했는데 마지막 한 점까지 질리지 않고 고소했어요.
삼도갈비의 냉면은 평양냉면입니다.
별 생각없이 후식 냉면을 시켰는데 최근 함흥냉면보다 평양냉면이 입맛에 당기고 있어서 반가웠네요. 뒤늦게 보니 가게 벽에 평양냉면이라고 떡 하니 적혀있더라고요.
면발은 평양냉면치고는 쫄깃한 편이고 육수는 모 유명 평양냉면집처럼 고기향이 확 올라오는 육수는 아니지만 담백하니 괜찮았습니다.
고기, 곁들여 나오는 반찬, 냉면, 직원분들의 서비스까지 하나하나 만족스러운 저녁식사였습니다.
동생 좋아할 것 같은 집이라 찾아갔지만 제가 더 만족했다는 거.
단 위치가 위치인만큼 가격대가 좀 세고 사람에 따라 취향을 탈 수 있을 것 같은 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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