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 00:17
일상 혹은 망상
며칠 전에 밤중에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는데,
차창 밖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그리웠다.
늘어선 가로등이나, 앞에 가는 차들의 빨간 후미등이나, 누가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빼곡한 아파트 창의 불빛들이나, 골목길의 풍경이나, 어느 집의 현관문이나, 사유지를 구분해놓은 철제 담장 같은 것들이 왠일인지 그립고 애틋했다.
사람 사는 냄새나는 곳이 좋다.
내가 뭘 하고 있나.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거라면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그런 말을 들으면 너무나 낙담할 것 같다.
내가 뭘 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아직 철이 덜 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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