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인형으로 할까 하다가 여기로 ㅋㅋ
짧게 휴가를 내서 여수 -> 순천 -> 부모님댁 들렀다 왔습니다.
혼자 여행이었지만 다루나와 함께해서 심심하진 않았네요 ㅋㅋ
사람들 보는 곳에선 인놀을 못 하는 성격이라 관광지다운 사진은 거의 못 남겼지만요.
새옷을 입혀 가고 싶어서 밤새 저고리 한 벌 만들었습니다.
원단 무늬가 마음에 들어서 무늬를 열심히 맞춰서 바느질했어요!
치마까지는 완성을 못해서 다른 의상 속치마를 겉에 입혀줬는데 주름을 대충 잡아 만든 거라 좀 아쉽.
드라이플라워 족두리는 플라네타리움. 가발은 블루메 라벤델. 안구는 인첸티드돌.
노리개는 프리마켓에서 구입했는데 부스명을 잊어버렸어요 ㅠㅠ
위는 여수 숙소 창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였는데 역광이라 다루나와 바다 중 하나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ㅋㅋ
가을바다의 물 빛만은 좀 보입니다.
여수바다. 폰카사진입니다. 풍경은 대부분 폰카로만 찍었네요.
수족관에서 다루나. 귀여워서 한 장 올려놓아요ㅋㅋㅋ
해질녘 해상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왼쪽 위의 흰 점은 초승달이고 가운데 약간 오른쪽의 작은 흰 점은 금성입니다.
이렇게나마 별이 찍히더라고요.
여수 숙소에서 본 새벽.
이거 찍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ㅋㅋ
여수엑스포공원.
조경도 잘 되어 있고 관리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는데 수족관 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덕분에 인놀하기는 좋았네요.
순천만 국가정원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인형을 잘 안 꺼내고 다니다가 한국정원을 보고 어머 이건 찍어야 해 하며 꺼냈습니다. 꽃담이 있는 한국식 정원 정말 예뻐요.
요기는 중국정원 ㅋㅋ
순천만은 정말 좋았는데 사람도 많고 비도 점점 더 내려서 인형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날이 흐리니 풍경 사진도 시원치 않아서 카메라도 넣고 그냥 산책했어요.
적당히 서늘하고, 비도 부슬부슬 오고, 바람도 불고 하니 감상적이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혼자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생각의 팔할은 내년에 뭐하나 고민.
부모님 댁. 제가 한복이나 전통소품에 관심 많은 건 엄마의 영향 같습니다.
어릴 때 집에 엄마가 처녀적 수 놓으신 전통자수 병풍이 있었는데 병풍이 세월에 손상되자 버려버리셨어요 ㅠㅠ 자수만이라도 보존해뒀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아깝습니다 ㅠㅠ
여자가 바느질 잘하면 팔자 사납다며 제가 수예에 관심 갖는 걸 싫어하셨는데, 자식들 대학 보내시곤 다시 취미로 야생화 자수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부모님 댁 뒷산. 한복요정 다루나.
벌레들이 많아서 무서웠던... ㅠㅠ
부모님 댁 앞마당. 원래 흙마당이었는데 한켠에 잔디를 심으시더니 몇 년 동안 잘 가꾸며 늘려가셔서 이렇게 됐어요!
세워서 찍으려다가 바람에 자꾸 넘어져서 앉혀버렸습니다. 잔디가 푹신해서 넘어져도 말짱!
여수도 좋았고 순천은 좋은 친구들이랑 다시 한 번 꼭 가 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힐링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