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3. 11:17
피겨
오는 사람 없는 마이너 블로그에서 어그로 끌어 봅니다 :
솔까말, 패트릭 챈의 스케이팅 스킬이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다는 분은, 초보팬 인증입니까, 막눈 인증입니까?
Patrick Chan.
아직 '팬이예요, 사랑해요'까진 할 수 없지만 현역 남싱 중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 연아가 현역이라는 느낌이 요즘은 별로 안 들어서 그냥 현역 스케이터 중에 가장 좋아한다고 해도 좋겠네요.
90년생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시니어에 데뷔하자마자 제프리 버틀이 사라진 캐나다 피겨계 전체의 기대를 한 몸에 짊어지게 된 젊은 천재입니다.
10' 그랑프리 파이널 위너, 09' 사대륙 챔피언, 11' 월드 챔피언.
챈 하면 역시 빙판 위를 떠 다니는 스케이팅 스킬이죠. 덕분에 시니어 데뷔 첫 해부터 정상급 PCS를 받아 전세계적으로 까여 온 선수. 선배 선수들보다 PCS 높다고 까일 때마다 언제부터 PCS가 이름빨 점수였냐고 제 안의 키보드워리어가 소리치는 것을 느꼈죠. 그 때엔 이 선수에게 아무 애정이 없었는데도.
음악 해석이나 상체표현력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런 것들이 별로 아쉽지 않아질 정도로 현란한 발놀림을 보여줍니다. 멜로디나 리듬을 탈 줄 모르는 건 또 아니고요.
최근 4-3까지 장착하고 월드챔피언이 되어 명실공히 최강자로 군림했습니다. 솔직히 올 것이 왔다는 느낌입니다. 쿼드점프가 없었어도 언젠가 월금을 땄겠지만 4-3 뛰고 가져가주니 속이 다 후련한 느낌이군요.
스테판 랑비엘의 녹여버릴 듯한 표현력과 아티스트정신에 홀딱 반해버린 저지만, 패트릭 챈의 예술피겨? 그게 뭐임 피겨는 스포츠다 스켓스킬 발싸 스텝 발싸!!!!!!!!!!! 하는 듯한 그 해맑음(?)도 엄청나게 매력적입니다. 넘어가지 않을 수 없어요. 정말이지 피겨스케이팅의 기본에 충실한 선수죠. 상체표현 쪽은 별 관심도 없다는 듯이 휘몰아치는 스텝을 과시하며 발로 다 해먹는 게 정직하기까지 합니다. 속도는 빠르고 궤적은 복잡하고 엣지는 과감하도록 깊고 플로우는 떠 다니는 듯하죠.
개인적으로는 점프 들어갈 때 별다른 준비동작 없이 뛰어버리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그러다 가끔,,, 아니 종종 넘어지지만요;
11' BOMC FS, 'Phantom of the Opera'
세계선수권대회 영상을 못 찾겠네요. 저 정신없는 프로그램을 저렇게 깔끔하게 타는 게 참 대단합니다.
http://youtu.be/bqukDncI51s
11' World championship SP, 'Take 5'
http://youtu.be/YHOMvzABdO8
09' 4CC SP 'Tango de Los Exilados'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망명자들의 탱고'인데 탱고를 표현하고 싶었던 건 아닌 것 같네요. 아무려면 어때요.
http://www.youtube.com/watch?v=EBW8TsHGTsM&feature=related
09' 4CC FS, 'Selection of music by Rachmaninov'
http://www.youtube.com/watch?v=kTtfg6w_Ksw&feature=related
나이도 젊고, 최고급 스킬에 쿼드도 장착했고, 별다른 부상도 없고 월드 금도 땄으니 그야말로 앞날이 창창합니다. (저 나이때의 랑비가 떠오르며 눈물이 ㅠㅠ) 저 캐나다산 버터바른 스케이팅은 다른 현역 남싱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볼 수 없게 되면 몹시 섭섭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서 말 막 한다고 종종 까이는데 전 그냥 어리네 ㅎㅎ 할 정도의 허용범위던데요. 귀엽잖습니까.
아무튼 소치 이후까지 오래도록 보고 싶은 선숩니다.
사족.
그래서 말인데 챈 스켓스킬 + 쿨릭이나 야구딘의 점프 + 나머진 다 랑비인 선수를 보고싶... 이거 동신철골이어야겠군요. 드림망상.
솔까말, 패트릭 챈의 스케이팅 스킬이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다는 분은, 초보팬 인증입니까, 막눈 인증입니까?
Patrick Chan.
아직 '팬이예요, 사랑해요'까진 할 수 없지만 현역 남싱 중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 연아가 현역이라는 느낌이 요즘은 별로 안 들어서 그냥 현역 스케이터 중에 가장 좋아한다고 해도 좋겠네요.
90년생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시니어에 데뷔하자마자 제프리 버틀이 사라진 캐나다 피겨계 전체의 기대를 한 몸에 짊어지게 된 젊은 천재입니다.
10' 그랑프리 파이널 위너, 09' 사대륙 챔피언, 11' 월드 챔피언.
챈 하면 역시 빙판 위를 떠 다니는 스케이팅 스킬이죠. 덕분에 시니어 데뷔 첫 해부터 정상급 PCS를 받아 전세계적으로 까여 온 선수. 선배 선수들보다 PCS 높다고 까일 때마다 언제부터 PCS가 이름빨 점수였냐고 제 안의 키보드워리어가 소리치는 것을 느꼈죠. 그 때엔 이 선수에게 아무 애정이 없었는데도.
음악 해석이나 상체표현력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런 것들이 별로 아쉽지 않아질 정도로 현란한 발놀림을 보여줍니다. 멜로디나 리듬을 탈 줄 모르는 건 또 아니고요.
최근 4-3까지 장착하고 월드챔피언이 되어 명실공히 최강자로 군림했습니다. 솔직히 올 것이 왔다는 느낌입니다. 쿼드점프가 없었어도 언젠가 월금을 땄겠지만 4-3 뛰고 가져가주니 속이 다 후련한 느낌이군요.
스테판 랑비엘의 녹여버릴 듯한 표현력과 아티스트정신에 홀딱 반해버린 저지만, 패트릭 챈의 예술피겨? 그게 뭐임 피겨는 스포츠다 스켓스킬 발싸 스텝 발싸!!!!!!!!!!! 하는 듯한 그 해맑음(?)도 엄청나게 매력적입니다. 넘어가지 않을 수 없어요. 정말이지 피겨스케이팅의 기본에 충실한 선수죠. 상체표현 쪽은 별 관심도 없다는 듯이 휘몰아치는 스텝을 과시하며 발로 다 해먹는 게 정직하기까지 합니다. 속도는 빠르고 궤적은 복잡하고 엣지는 과감하도록 깊고 플로우는 떠 다니는 듯하죠.
개인적으로는 점프 들어갈 때 별다른 준비동작 없이 뛰어버리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그러다 가끔,,, 아니 종종 넘어지지만요;
11' BOMC FS, 'Phantom of the Opera'
세계선수권대회 영상을 못 찾겠네요. 저 정신없는 프로그램을 저렇게 깔끔하게 타는 게 참 대단합니다.
http://youtu.be/bqukDncI51s
11' World championship SP, 'Take 5'
http://youtu.be/YHOMvzABdO8
09' 4CC SP 'Tango de Los Exilados'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망명자들의 탱고'인데 탱고를 표현하고 싶었던 건 아닌 것 같네요. 아무려면 어때요.
http://www.youtube.com/watch?v=EBW8TsHGTsM&feature=related
09' 4CC FS, 'Selection of music by Rachmaninov'
http://www.youtube.com/watch?v=kTtfg6w_Ksw&feature=related
나이도 젊고, 최고급 스킬에 쿼드도 장착했고, 별다른 부상도 없고 월드 금도 땄으니 그야말로 앞날이 창창합니다. (저 나이때의 랑비가 떠오르며 눈물이 ㅠㅠ) 저 캐나다산 버터바른 스케이팅은 다른 현역 남싱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볼 수 없게 되면 몹시 섭섭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서 말 막 한다고 종종 까이는데 전 그냥 어리네 ㅎㅎ 할 정도의 허용범위던데요. 귀엽잖습니까.
아무튼 소치 이후까지 오래도록 보고 싶은 선숩니다.
사족.
그래서 말인데 챈 스켓스킬 + 쿨릭이나 야구딘의 점프 + 나머진 다 랑비인 선수를 보고싶... 이거 동신철골이어야겠군요. 드림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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