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제피로스는 딱 제 취향인 웨지우드 블루빛 인테리어에 분위기도 좋고 흘러나오는 음악도 정말 좋았습니다. 인형과 관계 없이 여유롭게 차 한 잔 하기에도 괜찮아 보이는 카페였어요. 단 그러려면 단체손님이 없는 평일에 가야겠지만요. 머글로 추정되는 커플 한 쌍이 들어왔다가 펼쳐진 광경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되돌아 나가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ㅋㅋㅋㅋ
촬영부스가 한 곳에 모여 있는 점은 조금 아쉬웠네요. 한 팀이 촬영부스를 차지하면 그 팀 이외의 사람은 부스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느낌.
킵스파츠 보인다... 빼 버릴까.
소감1 : 메이크업이 좀 더 진해도 괜찮겠다.
소감2: 채광 별로인 자리라도 내 방보다는 낫더라.
포스팅 허락을 따로 못 받아서 저희 렌이 사진만 올려놨습니다.
이 날 함께하신 분들께서는 비밀댓글로 메일주소+어떤 분이셨는지를 남겨주시면 편집 안 된 원본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허락하시면 제 임의대로 편집한 사진으로 전체공개로 포스팅하며, 사진에 제 블로그 주소가 찍히게 됩니다.
낮시간 실내에서 스탠드 두 개 + 반사판 대용 거울 놓고 촬영. 리사이징만 한 무보정 사진입니다. 만족스러워서 신남 ㅋㅋㅋ
조리개 최대개방에서 구관인형사진 기준 배경날림 충분히 되고 선예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형촌 안구 실선 다 보임 ㅋㅋㅋ
더 비싼 렌즈는 과연 어떨까 궁금해서 앓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인형사진만 찍지 카메라 들고 나가지도 않는데 ㅠㅠ
+평소 하던 대로 약간 보정.
이제까진 번들 아니면 중고 3만원인가 4만원인가 주고 산 피닉스 50/1.4를 주로 썼습니다. 피닉스 50/1.4도 인형사진 찍을 때 훌륭하긴 합니다. 색감이 좀 텁텁하고 조리개를 다 열었을 때 핀 맞추기가 극강으로 어렵지만 일단 1.4라서 밝기가 괜찮고 실내에서 배경세팅 귀찮을 때 민망한 배경을 모조리 날려버릴 수 있고 보너스로 야외에서 조리개 열면 배경에 회오리 치는 게 판타스틱해요.
이렇게요. 저 배경은 원래 풀 드문드문 나 있고 돌 드문드문 박혀 있는 볼품없는 흙땅이었는데 꼭 개울가에서 찍은 것처럼 됐어요. 기술력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데 때에 따라 사진이 재미있게 되기도 합니다.